본문 바로가기

고이군 Life 뉴스

미용실에서 책 이야기를 하다

어제는 문득 머리숱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어 미용실에 갔습니다.
그 전 부터 다니던 미용실을 내 팽개치고 문득 밝고 사람많고 약간의 익명성을 즐길 수 있겠다 싶어서 대형헤어샵으로 갔습니다.
처음 방문자였어서 였을까요 머리도 감아주고 나중에는 부분 매직서비스도 받을수 있었습니다. ㅋㅋ그리고 선생님을 배정받았습니다.약간은 경력이 많으신 여자선생님에게 배정받았는데 처음엔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려는데 너무나 건조한 분위기에 눌려서 아무 말도 못했습니다. 책을 읽고 계시다가 일어나시더군요 이윽고 헤어를 만져주시기 시작했죠.
하지만 대화가 시작되면서 아까 선생님이 읽으시던 책에 눈이 갔습니다. 자기 개발서 였어요. 편견은 아니지만 과연 이렇게 하루종일 서 있으면서 책을 읽으실수 있을까 여쭈었는데 대답이 너무 멋지셨다죠

"너무나 부족해서 채우려고 합니다'라는 말씀

중간에 캐비넷이 열렸는데 캐비넷 가득히 쌓여있는 책들 우어! 그래서 다시 물었죠~
"다 읽으신건가요?"

"한달 생활비중에서 책 사는 돈이 가장 많이 들어요;;"

제가 미용실 잘 고른 것 같습니다.
이제는 책이야기를 하며 책 추천도 받고 머리도 다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경험할 것 같습니다.

저와 함께 미용실 갈래요?

이승환 5집 11번 트랙 미용실에서는  하자 하자 클럽대장님 블로그에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