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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군 Life 뉴스/고이군마케팅공부

바이럴 마케팅은 와인처럼

참여, 공유, 개방이라는 Web 2.0 환경에 맞는 UCC 서비스 및 프로모션을 개발하여,
  효과적인 바이럴 마케팅 유도

 

어랏, 이 말 어디서 들었을까? 마케팅 기획서? 프리젠테이션? 광고잡지?

하루에 한 번씩 들어봤다 해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아니, 여러분이 작성한 기획서에 저 비슷한 문구가 몇 번이고 나올 수도 있다. 마케팅 트랜드니까!

 

최근 e-마케팅의 대표주자는 UCC, Web 2.0, 바이럴 마케팅으로 정리되는 듯 하다.

이 셋 중 우열을 가리자면, ‘300’과 같은 맹렬한 전투가 예상되니 그런 수고는 접어두고,

오늘 이과장은 바이럴 마케팅에 관한 이야기만 하려고 한다.

 

바이럴 마케팅의 매력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최소비용, 최대효과’. 이미 많은 성공 사례가 이를 입증하고 있다.

 

버거킹의 ‘복종하는 닭’ (www.subservientchicken.com)은 너무 유명해서 이제 지겹겠지만,

사이트 오픈 3년이 지난 오늘 날 까지도, 바이럴 마케팅 성공사례로 빠짐 없이 언급되는 성공 모델이니 다시 한 번 새겨두자. 이 사이트는 버거킹의 신제품 치킨 샌드위치를 홍보하기 위해 제작 되었고, 2004년 4월 7일, 20명에게만 정보를 알렸다.

그런데 불과 일주일 만에 약 4,600만 회, 3주가 지났을 때는 약 1억, 4,300만 회에 이르는 방문 수를 기록했다.  

 

 

 

이미지 1] 버거킹 복종하는 닭 사이트

 

이 복종하는 닭은 섹시한 후계자를 탄생시켰으니,

그 이름하여 바로 비어닷컴의 '버추얼 바텐더'(ww.virtualbartender.beer.com).

청출어람이라고 이 사이트는 복종하는 닭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배너광고나 프로모션 없이

관계자의 친구들 10명에게 메일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다음날은 75명, 그 다음날은 1만 5천명이 방문하는 식으로

총 1천만 명을 방문시켰다.

 

 

이미지 2] 버추얼 바텐더 사이트

 

여기서 그 ‘최소비용’의 의미를 짚고 넘어가보자.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은 ‘참신한 아이디어’다.

하지만 그 ‘아이디어’가 빛을 보려면, 기획과 제작 관련 투자가 필요하다.

바이럴 마케팅에서 말하는 최소비용이란, ‘아이디어만’ 이 아닌 ‘아이디어를 실행시키는’ 비용을 뜻할 것이다.

 

 

바이럴 마케팅도 다른 마케팅 기법처럼 다각적인 지원과 사전 계획이수반된다.

‘복종하는 닭’에 대한 아이디어를 끌어내기 위해 분명히 소요되었을 노력과 열정을 짐작해보자.

그리고 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수 많은 시도와 작업들도 떠올려보자. 모두 분명한 투자다.

이런 에너지까지 합친 개념이 바로 ‘최소비용’의 범주이고 투자다.

 

 

그렇다면 그 ‘최소비용’을 좀 분산시켜보면 어떨까? 몇몇 혁신적인 사례만을 떠올리며

“우리도 그들처럼” 만을 염원하고 있는 사이, 중요 마케팅 타이밍을 놓치고 애석해 하는 경우는 없었나?

만일 적절한 광고와 프로모션이 바이럴 마케팅을 위한 촉매제가 된다면, 충분히 고려해 볼만하다.

아이디어 생산 비용을 좀 줄이고, 전략적인 PR을 실행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맺을 수도 있다.

‘최소비용’은 말 그대로 한 없이 적기만한 비용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비용을 효과적으로 분배한다는 뜻이다.

 

 

원재료가 되는 포도는 물론이고, 햇빛, 습도, 토양, 보관장소 등이 종합적으로 빚어내는 술이 바로 와인이다.

바이럴 마케팅도 이 와인과 같은 게 아닐까? 제품(혹은 서비스)과 그를 둘러싼 각종 마케팅 환경 및 아이디어,

그리고 미디어 선택. 어떤 하나만 빠져도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참신하고 혁신적인’ 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포도만 좋으면 훌륭한 와인이 될 거라고 믿는

어리석은 와인셀러가 되지 말자. 그런 폐쇄적인 마음이 바이럴 마케팅에 대한 오해를 만든다.

소위 낚시질이라 불리는 억지 캠페인과 콘텐츠들이 네티즌들을 등돌리게 만들고, ‘개풍녀’ 사례처럼 어이 없는 일로 이어진다. 충분히 숙성되지 못한 와인과 같이 씁쓸한 일이다.

 

 

이미지3] Wal-Marting Across Americ

남녀 커플이 미국 대륙을 횡단하며 월마트 지점들을 방문 해,

매장들의 특징, 제품, 직원들의 태도 등을 블로그에 올림

후에 월마트에서 고용한 전문가들임이 밝혀져 네티즌들의 '낚시질'이라는 비난을 받음

 

 

 

가장 척박한 땅에서도 1급 와인은 생산된다.

약점은 다른 강점이 보완하여 균형을 이루기에 가능하다.

바이럴 마케팅을 한다는 것은 이처럼 모든 가능성의 균형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자, 이제 우리도 1급의 마케팅을 빚어보자. Che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