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을 잡고
어디까지라도 함께 가
어제와는 다르다고
나에게 그렇게 말하고
오가는 사람들 속으로
섞여 드는 오후
소리쳐도 닿지 않는
하늘을 바라보며 생각해
소중히 간직하고픈 것은
단지 그 손 뿐
이 넓은 세상에서
누구나 제각기 상처를 안고
앞을 향해 열린 길을 건너가지
내일이면 또 같은 신호등에서
멈춰설지도 모르지만
난 두번 다시 놓치지 않을테야
그 손만큼은 놓지 않을테야
너라는 빛을 위해서
아무리 괴로운 때에도
포기 따위는 안 해
아무리 세찬 비바람에도
그 손만큼은 놓지 않을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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